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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대중이 추앙하는 영화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믿기지 않겠지만 24일 ‘범죄도시4’가 개봉되기 직전까지 전국 극장가에 개봉 중인 영화는 모두 48편이었다. ‘파묘’와 ‘듄2’가 여전히 상영 중이며 ‘쿵푸팬더4’가 1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댓글 부대’도 있었고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 같은 괴수 영화도 있었으며 아카데미 수상작들이나 후보작이었던 ‘추락의 해부’나 ‘가여운 것들’ ‘패스트 라이브즈’도 찾아 보려면 어떻게든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48편. 이 영화들이 ‘범죄도시4’의 개봉으로 순식간에 많이들, 거의 사라졌다.그중 아까운 작품들은 ‘라스트 썸머’나 ‘골드 핑거’ ‘마더스’같은 영화들이다. 다분히 애매한 작품들로 분류되는 작품들이다. 이탈리아 영화 ‘키메라’나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확실한 영화들은 그나마 예술영화관에서,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형국이긴 해도, 살아 남아 있다. 예술영화라고 하기에 이래저래 사이즈가 좀 있거나 메이저 배급사가 담당하는 영화들은 ‘범죄도시4’같은 빅 샷 영화가 나오면 여지없이 종적을 감추게 된다. 스크린 수가 절멸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상영 시간대가 거의 조조나 심야에 걸리는, 형식적인 상영 수준으로 유지되기 십상이다. 한국에서 수입배급업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 준다. 할리우드 배급사가 국내에 직접 배급하는 작품들이 아니면 거의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라스트 썸머’처럼 도발적인 작품은 이제 숨 쉴 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만든 프랑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2000년 ‘로망스’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당시 한국에서는 서울 종로코아아트홀을 중심으로 한 단관 극장에서 개봉돼 문화적 충격파를 일으켰다. 영화 속에서 언시뮬레이티드 섹스, 곧 리얼 섹스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극장가가 크게 들썩였다. 2000년을 전후해 일어났던 이른바 ‘뉴 코리안 시네마’의 흐름(홍상수 이창동 박찬욱 등으로 이어지던)은 이런 외화의 붐이 일조했던 측면이 크다. 무려 20 여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한번씩 뒤돌아봐야 하는 이슈다. 영화가 도발성을 잃거나 미래세대를 위한 공격적이면서도 의도된 일탈 행위를 저지르지 못하고, 전위적이고 기성 파괴적인 무엇인 가를 해내는 도전성을 상실하면 그 나라 영화 문화는 식상함의 원천이 되고 만다. 카트린느 브레야의 이번 새 영화 ‘라스트 썸머’는 의사(擬似) 근친상간을 소재로 다루되 흔히 지금의 사회가 얘기하는 도덕적 근간과 그 기준점을 상당 부분 이동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걸 ‘기준점 이동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영화나 이런 소설, 이런 창작품이 많아지면 사회적 윤리의 기준점이 어느 정도 이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매우 논쟁적이긴 하겠으나 분명한 것은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시키기는 한다는 것이다. 인간사, 세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이며 변화하지 않는 사회는 오래 가지 못한다. 따라서 영화와 문화는 일탈의 행위를 강행해서라도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문화인류학자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라스트 썸머’는 5000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한국 사회가 변화를 멈추고 있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또 다른 개봉영화였던 ‘마더스’ 같은 영화가 어느 정도 인정받는 수준이냐 아니냐는 것은, 그 나라 영화 문화가 고전에 대한 존중감이 있느냐 아니면 아주 찰나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냐를 가늠하는 것이었다. ‘마더스’는 리메이크 영화다. 프랑스 올리비에 마셰-드파스가 만든 2018년 영화 ‘마더스 인스팅트’가 오리지널이다. 그걸 ‘시클로’ 등을 찍었던 촬영감독 출신의 브누아 들롬 감독이 다시 만들었지만 영화를 잘 들여다 보고 있으면 1955년에 앙리 조르주 클루조가 만든 걸작 스릴러 ‘디아볼릭’의 여러 분위기 톤, 흔히 얘기하는 미쟝센이 많이 닮아 있는 작품이다. ‘디아볼릭’은 1974년 존 바담 감독이 ‘애증의 덫’이란 작품으로, 1996년 제레미아 체칙 감독이 같은 제목의 ‘디아볼릭’으로 연속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들처럼 ‘마더스’ 역시 중산층 가정의 위기나 진보적 가치를 지닌 지식인 세대의 퇴행적 음모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이런 영화가 안되고 외면 받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영화 문화가 끊임없이, 그리고 점차로 하향평준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대중이 마음껏 즐기는 영화는 항상 존재해야 한다. 대중은 위로 받아야 하며 고된 노동에서 중간중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중요한 존재 이유다. 그러나 가끔은, 아니 그같은 전반적 주조의 한 켠에서, 대중이 추앙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영화 지식인들의 해석과 번역이 필요한 작품들이 보란 듯이 존재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영화 존재의 당위적 항목이다. 예술영화관, 작은 영화관의 상영작들이 기억되고 끈기 있게 소환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아마 예술영화관 지원금이 모두 끊겼다고 한다. 어쩌려고 그러는 걸까.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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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이후 처음! ‘엘리멘탈’ 600만 고지 넘었다[차트IS]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겨울왕국2’ 이후 애니메이션으로선 처음으로 누적 관객 수 600만 고지를 넘었다.올해 개봉 외화 가운데 흥행 1위에 등극하며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엘리멘탈’이 개봉 8주 차에 접어듦과 동시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엘리멘탈’은 3일 낮 12시 47분께 6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019년 ‘겨울왕국2’ 이후 600만이라는 스코어를 넘어선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다. 이는 개봉 이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박스오피스 톱5를 유지하고, 18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엄청난 흥행 저력에 따른 결과다. ‘엘리멘탈’을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실감하게 한다.뿐만 아니라 ‘엘리멘탈’은 개봉 8주 차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 평일에도 약 10만 명에 달하는 일일 관객 수를 동원하는 엄청난 흥행 뒷심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어 추후 새롭게 경신될 흥행 신기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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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만 ‘범죄도시3’ 쌍천만 카운트다운..한국 영화 부활 신호탄 [종합]

‘범죄도시3’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 같은 속도라면 전편에 이어 ‘쌍천만’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은 전날 하루 동안 69만 8289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 수 521만 632명을 기록했다. 2위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이 하루 동안 3만 3620명의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해 압도적인 1위 수치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범죄도시3’은 현충일에 누적 관객 6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개봉 전 유료 시사회로 48만 명을 동원하고 시작했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속도다. 개봉 2일째에 100만, 3일째에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을 넘어서며 하루에 약 100만 명씩을 추가하고 있다. ‘범죄도시3’의 흥행이 더욱 반가운 건 엔데믹 시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그간 한국영화들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1000만 고지를 넘은 건 유일하게 ‘범죄도시2’ 뿐이고, 그 이후로 관객 수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작품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없는 상황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500만 고지를 넘어선 작품조차 ‘범죄도시3’이 유일하다. ‘범죄도시3’은 대체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뒤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전편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전편이 무대를 베트남으로 넓혔다면, 이번 3편에서는 마석도의 근무지가 금천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앞서 1, 2편에 등장했던 마석도의 동료들이 사라져 아쉬워하는 관객도 있는 게 사실. 하지만 시리즈를 이어나가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는 게 이상용 감독의 설명이다. 1편 기획부터 함께했던 마석도 역의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무려 8편까지 기획하고 있다. 2017년 개봉한 1편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 688만 명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2편 제작이 가능해졌고, 2편은 무려 1269만 명을 동원하며 3편을 위한 레드카펫을 깔아줬다. ‘범죄도시3’까지 1000만 고지를 넘어서면 막바지 후반작업에 돌입한 ‘범죄도시4’까지 그 후광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023년까지 시리즈로 이어진 한국영화가 두 편 연속 ‘천만 영화’에 등극한 건 ‘신과 함께’가 유일하다. ‘신과 함께’는 1편인 ‘죄와 벌’이 2017년 개봉해 14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2편인 ‘인과 연’이 이듬해 12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외화까지 확장하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1, 2편과 ‘아바타’ 1, 2편이 각각 ‘쌍천만’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마블 영화 중에선 ‘어벤져스’ 2~4까지 천만 기록을 세웠다. 시리즈 자체가 잘 나오지 않는 국내 영화 시장에서 ‘범죄도시’가 쓰는 기록은 괄목할 만한 성취다. 6일 오전 기준 ‘범죄도시3’의 예매율은 여전히 58.7%로 이날 개봉한 ‘트랜스 포머: 비스트의 서막’의 17.3%를 압도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에도 굳건한 ‘범죄도시3’의 흥행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범죄도시3’이 침체돼 있는 한국영화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6 10:40
영화

‘길복순’ 대기록! 韓영화 최장기간 글로벌 톱10, 국내 최장 1위

영화 ‘길복순’이 넷플릭스에서 대기록을 썼다.지난 3월 31일 공개된 ‘길복순’이 넷플릭스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장 기간 글로벌 톱10(5주)을 기록했다. 시청 시간 역시 6000만을 돌파했다.앞서 영화 ‘카터’(2022), ‘20세기 소녀’(2022),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023) 등이 4주 연속 글로벌 톱10에 든 적은 있으나 한국 영화가 글로벌 톱10에 5주 연속 랭크된 건 ‘길복순’이 처음이다.‘길복순’은 공개 이후 4월 내내 한국에서도 영화 부문(외화 포함) 정상을 기록하며 최장 기간 1위(30일) 기록을 세웠다. 공개된 지 한 달여가 지났음에도 식지 않는 인기에 전 세계의 ‘길복순’ 홀릭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전도연의 본격 액션 도전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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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아이유 ‘드림’ 한국영화 50일만 1위..자존심 회복할까 [종합]

박서준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영화 ‘드림’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50일만이다.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림’은 개봉 첫날인 26일 9만 342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3월7일 ‘대외비’ 이후 50일만이다.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개봉 전 ‘드림’보다 예매율이 높았던 할리우드 3D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개봉 첫날인 이날 8만 9692명이 찾아 2위를 기록했다.지난 12일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할리우드 액션 영화 ‘존 윅4’는 4만 2125명이 찾아 3위로 하락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1만 9563명이 찾아 4위에 안착했다. 누적 497만 532명으로 이번 주말께 500만 고지를 넘을 전망이다.‘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0년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갔으나 코로나19 여파와 여름 폭우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그해 9월 국내 촬영을 마쳤다. 이후 보충 촬영을 조금씩 진행한 뒤 해외 촬영을 준비한 끝에 2022년 3월 헝가리에서 모든 촬영을 끝마치고 4월초 크랭크업했다. ‘드림’은 1600만명을 동원한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서준과 아이유의 조합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특히 ‘드림’은 ‘브로커’에 앞서 아이유가 찍은 첫 상업영화란 점에서 팬들이 오래 기다려온 작품이기도 하다. ‘드림’은 당초 5월 초에 개봉하려 했으나 4월 극장 개봉 지원작으로 신청해 4월 26일 관객과 만났다.4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돼 지난 5일과 14일 개봉한 ‘리바운드’와 ‘킬링 로맨스’는 좋은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26일까지 각각 62만 3749명과 15만 6738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4월이 극장 비수기인데다 ‘존 윅4’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외화에 밀렸고, 극장 요금 인상으로 관객의 선택이 한층 까다로워진 탓이다. 그런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한 ‘드림’이 한국영화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만 ‘드림’이 계속 1위를 질주하며, 2022년 10월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긴 첫 한국영화가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드림’이 1위로 출발하긴 했지만 극장요금이 할인되는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 버프’(개봉 첫날 관객이 몰리는 현상을 일컫는 조어)까지 받았는데도 오프닝이 10만명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4월말과 5월초가 중간고사 시즌인데다 5월3일 마블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이 개봉하기에, 관객이 영화 선택을 미룰 가능성도 상당하다.과연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드림’이 한국영화 드림을 이룰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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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日애니 韓극장가 공습..반짝? 韓영화 반격?

3월 극장가가 한국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그간 한국영화가 한국관객에게 압도적으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대외비’는 2만 9867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일 개봉해 누적 52만 6585명을 기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이하 ‘귀멸의 칼날’)는 이날 2만 2494명이 찾아 2위에 올랐다. ‘대외비’는 개봉 첫날 18만명을 동원하며 2023년 개봉영화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튿날 ‘귀멸의 칼날’이 개봉하면서 1위를 내줬다가 지난 4일 1위를 탈환했다. ‘대외비’ 스크린수는 1000여개인데다 상영횟수는 3800여회에 달한다. 반면 ‘귀멸의 칼날’은 300여 스크린에 1000여회 가량 상영된 점을 고려하면, ‘대외비’가 ‘귀멸의 칼날’에 힘겹게 우위를 지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귀멸의 칼날’은 특정 팬층이 관심을 갖는 작품인 만큼,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더 늘어난다고 관객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두 영화의 관객수 차이는, 한국관객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 또는 호의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걸 방증한다.◇‘더 퍼스트 슬램덩크’ 韓개봉 日애니 역대 1위→‘스즈메의 문단속’ 개봉올해 극장가에서 흥행을 주도한 작품을 살피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1월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두 달이 넘도록 롱런 끝에 지난 6일까지 누적 385만 7507명을 기록해 ‘너의 이름은.’(380만)을 제치고 역대 한국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올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올해 한국에서 개봉한 모든 영화들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기도 하다. 올해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 중 흥행 10위 안에 든 한국영화 ‘영웅’ ‘교섭’ ‘유령’이 모두 손익분기점 돌파에 실패했다는 걸 고려하면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 한국영화 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반면 일본 애니메이션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귀멸의 칼날’에 이어 8일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해 흥행 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는 현재 ‘대외비’가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김다미 전소니 주연 ‘소울메이트’가 오는 15일, 개그맨 박성광 연출작 ‘웅남이’가 오는 22일 개봉한다. ‘덕후’(일본말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준말, 한 분야에 미칠듯이 빠진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들의 수요가 명확할 뿐더러 화제성이 풍부한 일본 애니메이션과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특히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에서 한 달 뒤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300만명이 더 관람한 화제작일 뿐더러, 한국에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붐을 일으킨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란 점에서 벌써부터 흥행 전망이 높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그간 한국에선 극장판 ‘명탐정 코난’ ‘도라에몽’ 등 일부 작품들이 방학 시즌마다 소소한 흥행을 해왔지만 어린이용으로 치부돼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에서 한국영화 빈자리를 일본 애니메이션이 채우기 시작하고, 특전 등으로 덕후들의 N차 관람을 유도하면서 한국 극장가에 무시 못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영화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개봉하지 못했던 영화들이 비로소 줄줄이 개봉하면서, 상대적으로 화제성이 높지 않다. 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전 한국영화산업 거품이 절정이던 시절 투자된 영화들이 많다보니 옥석이 함께 섞여 있기도 하다. 극장요금이 팬데믹 기간 3년 연속 인상돼 관객이 영화 선택에 한층 신중해진 데 반해 한국영화들은 옥석이 섞여 있다 보니 결국 다같이 외면 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미가 보장되는 외화를 선택하는 관람형태가 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이 같은 흐름에 수혜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애니 붐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수입가 10만불→100만불다만 일본 애니메이션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붐이 일면서 몸값도 대폭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계에 따르면 그간 일본 작품들은 수입가가 10만 달러 내외였다. 싸게 수입해 소소한 벌이에 만족했다. 그랬던 게 ‘너의 이름은.’(2017)이 당시 일본 작품 최고 수입가인 60만 달러 가량을 기록한 데 이어 수입가가 계속 올라간 끝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00만 달러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메의 문단속’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한 일본영화 수입사 대표는 “일본 작품 수입가를 올리는 건 결국 한국 업자들”이라며 “과거에 일본 회사들이 돈보다는 오랜 인연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한국 회사에 작품을 맡겼다면 이제는 일본 회사들도 돈을 많이 제시하는 곳에 작품을 건넨다”고 토로했다. 수입가가 올라간 만큼 마케팅 비용도 한국영화 못지 않은 수준으로 올라갔을 터. 이런 추세라면 일본 애니메이션을 비싼 값으로 사들여와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곧 오게 될 전망이다. 현재는 수입사가 일본 애니 굿즈 라이선스도 가져오긴 하지만, 한국업체끼리 경쟁이 계속되면 그마저도 쪼개 팔 수도 있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붐을 일으킨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 ‘날씨의 아이’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곧 개봉할 ‘스즈메의 문단속’ 등은 모두 일본에서 메가 히트를 거둔 작품들이다. 이런 메가 히트작이 일본에서 매번 등장하는 게 아니기에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붐이 지속될지 미지수다. 비용은 올라가고, 검증된 히트작은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큰 탓이다. 한국영화 침체가 언제 끝냐느냐도 관건이다. 올 상반기 선보일 한국영화 야심작들은 5월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이 확정되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일단 ‘범죄도시3’이 5월 개봉을 추진 중이며, 칸영화제 결과에 따라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주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와 류승완 감독의 ‘밀수’, 김용화 감독의 ‘더 문’ 등의 라인업이 꾸려질 전망이다. 당초 7월초 개봉 예정이었던 박서준이 출연한 마블영화 ‘더 마블스’가 11월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7월 한국영화 눈치싸움도 한층 치열해진 터다.◇韓영화산업 지원해야 韓영화-日애니 고른 경쟁 가능현재 한국영화산업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팬데믹 기간 중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을 개봉하느라 신규 영화 투자가 현격히 줄었다. 더욱이 개봉작들 흥행성적이 안좋으면서 벤처캐피탈(VC) 등 부분투자자들이 상당수 신작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팬데믹 전 한국영화산업이 호황일 때는 메인투자사가 30~40% 가량 투자를 하고, 나머지를 부분투자자가 담당했다면, 지금은 부분투자자들이 한국영화 투자를 꺼리면서 메인투자사들이 투자금의 70~80%를 감당해야 하는 형국이다. 그러다보니 메인투자사들이 신작 투자를 극도로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 거품기가 투자된 영화들이 이제야 개봉하다보니 옥석이 구분 안되고, 극장요금은 올라 관객이 선택에 신중해지고, 그러다보니 한국영화 외면이 이어지고, 돈을 못 버니 신작 투자가 줄고, 신작이 주니 볼 영화가 줄어 다시 흥행이 안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이렇게 한국영화산업이 휘청이자 틈새를 일본 애니메이션이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영화산업이 다시 살아나 양질의 영화들이 관객을 계속 만나게 되면 일본 애니메이션과 경쟁은 또 달라질 전망이다. 고정 팬층이 명확한 일본 애니메이션과 관객 확장성이 큰 한국영화가 극장에서 다양하게 경쟁한다면, 한국영화산업은 보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 때까지 한국영화산업이 버틸 수 있느냐다. 한국관객이 팬데믹 이전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건, 한국관객이 유달리 영화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극장요금이 상대적으로 쌌기 때문이다. 가격은 올랐지만 내용은 부실하면 외면받는 건 당연지사다. 가격을 다양한 방식으로 할인하거나 작품질이 올라가야 하는데, 후자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격을 내리거나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가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 한국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이 고루 국내 극장가에서 경쟁하려면, 결국 한국영화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K콘텐츠 바람이 불고 있다지만 정작 한국영화산업은 고사 직전이다”면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연 한국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영화시장을 더 풍성하게 할 날이 오게될지, 아니면 한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게 될지,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08 06:00
산업

아시아나항공, 3분기 전년대비 영업이익 43.1% 증가

아시아나항공이 14일 3분기 실적 공시에서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 1조 5249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 당기순손실 172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출입국 규정 완화 및 국제선 운항 확대에 따른 여객 사업의 회복으로 3분기 매출액(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47.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난 742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호실적을 이끈 여객사업 호조는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외 출입국 규정 완화 및 해외 여행 수요 회복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달라지는 대외 환경에 대응해 베이징 · 이스탄불 · 바르셀로나 노선 운항 재개 등 국제선 운항을 확대했고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했던 A350·A330 항공기를 여객기로 복원해 여객 좌석 공급을 늘렸다. 또 초대형 여객기인 A380 항공기의 운항도 재개했다. 그 결과 유럽·동남아·미주 노선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3%, 695%, 261% 증가하는 등 전체 국제선 매출이 423% 상승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680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해상운송 운임 급락 등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감소, 밸리 카고(Belly Cargo)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 화물기 가동률을 조정하고 지역별 시장가에 기반한 판매 비중 조정을 통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으로 대응해 화물 사업 수익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화물 사업 수익을 방어하며 국제선 여객 회복에 집중한 결과,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외 환경과 수요 변화에 국제선 여객 노선 확대, 탄력적 항공기 운영 등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14 18:01
연예일반

데드풀과 빵형의 만남 ‘불릿트레인’ 개봉 D-2 외화 예매율 1위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불릿 트레인’이 외화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흥행 질주의 시작을 알렸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 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2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오전 9시 27분 기준에 따르면 ‘불릿 트레인’은 외화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이미 북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9일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의 내한과 시사회를 통해 뜨거운 입소문 열풍까지 불고 있다.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의 내한 레드카펫과 함께 미리 영화를 만난 관객들은 “아주 광광터지네 데드풀과 빵형의 만남”, “B급 감성과 액션의 조합. 멋있는 브래드 피트와 개성 있는 조연까지. 보면서 병맛 유머에 어이없으면서 재미있게 봤다. 감독 전작인 데드풀2가 생각나는 영화” 등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이 선보이는 액션 향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언론 시사회 이후 국내 언론 역시 ‘데드풀 2’, ‘존 윅’으로 잘 알려진 데이빗레이치 감독 특유의 유머와 하드코어 액션에 대해 극찬을 쏟아 내고 있다. ‘불릿 트레인’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2 14:17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주가 이번주엔 힘낼까? 지난주 내내 박스권 행보

우리금융지주가 역대급 반기 실적과 최고 수장의 사법 리스크가 줄며 겹경사를 맞았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거액의 횡령 이슈에 최근 불거진 이상 외환거래 정황까지 겹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푸념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 주가는 지난 5일 0.4% 오르며 1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내내 등락을 반복하며 제자리걸음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주주들은 답답한 마음이다. 한 주주 게시판에는 "KB금융은 상승 랠리 중인데 우리금융은 왜 이러냐" "역대급 매출과 이익이 나왔는데 주가가 이게 뭐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지난주 KB금융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 3일에는 전일 대비 0.42%, 다음날에는 0.84%가 오르더니 5일에는 4.78%가 쭉 오르면서 최고가 5만4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5일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도 각각 2.2%, 1.1%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세를 예측하는 분위기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 대비 비이자이익, 이자이익이 모두 양호했다”며 “배당 이외의 주주 환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나 이익 자체 흐름은 계속 돋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며 당분간 은행보다는 증권 등 비은행 실적 악화 폭이 더 클 것으로 관측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은행 비중이 낮은 우리금융의 실적 둔화 폭이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76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순이익은 9222억원으로 주요 금융지주 중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게다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이어진 금융감독원과의 소송전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승소하면서, 사법 리스크를 덜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반전됐다. 횡령과 외환 이상 거래 정황이라는 악재를 연이어 맞으며 주가 상승세가 또다시 흔들리게 됐다. 지난달 말 금감원은 7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 관련 검사 결과를 발표했고, 우리은행이 사고예방을 위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횡령사고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은 현재 금감원의 이상 외환거래 조사도 받고 있다. 금감원은 거액의 이상 외화 송금 거래가 발생했다고 신고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나섰고, 액수는 2조원에서 4조원대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금감원이 파악한 우리은행의 이상 외환거래 액수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3년 수익 추정치도 20% 하향했다. 하반기 금융사들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금융 주가에 대한 상승 기대감 역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인한 금융회사의 대출 태도 변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건전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우리금융의 비은행 비중이 낮은 특성에 따라 타 금융지주 대비 상대적 투자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08 07:00
연예일반

‘미니언즈2’ 2주 연속 외화 박스오피스 1위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최초로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미니언즈2’가 2주 연속 외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기록했다. 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니언즈2’는 개봉 2주차 주말인 7월 29일~7월 31일 34만451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150만5019명을 기록해 2주 연속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특히 영화는 지난 7월 20일 개봉 이후 12일 연속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7월 26일에는 동시기 개봉한 ‘외계+인’을 넘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니언즈2’는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150만 관객을 돌파, 지난 3년간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 속도를 갱신하고 있다. 영화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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